[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류(K)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투자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세액공제와 OTT에서 유통되는 영상물에 대한 자체등급분류제도 도입 등 관련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29일 서울 중구 콘텐츠코리아랩(CKL)에서 열린 ‘K-콘텐츠·OTT진흥포럼’에서 “지난해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넷플릭스 성장을 견인했듯 OTT 성장동력은 결국 콘텐츠의 힘”라며 이같이 밝혔다.
|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29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포스트코로나 이후 OTT와 K-콘텐츠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린 문화매력국가 선도 K-콘텐츠·OTT 진흥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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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 차관은 “창작·제작과 해외 진출, 인재 양성 지원 및 기반시설 구축 등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OTT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위한 세액공제와 자체등급 분류제도 도입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는 이날 포럼에서 학계·업계 전문가들과 코로나 이후 산업 변화를 진단하고 한류 콘텐츠와 OTT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OTT 시장은 비대면 환경에서 급성장했으나, 코로나 이후 이용자들의 여가활동 범위와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OTT 사업자들은 해외 진출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K콘텐츠를 확보하고자 국내 사업자와 제휴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제적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콘텐츠 투자 확대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넥스트 넷플릭스’를 집필한 JTBC 임석봉 실장이 ‘OTT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업계의 콘텐츠 전략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이성민 교수가 ‘OTT 환경 하에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에 대해, 콘진원 송진 본부장이 ‘콘텐츠 중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산업 육성 방향’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주제 발표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한국OTT포럼 회장인 문철수 교수의 진행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삼시세끼’를 제작한 에그이즈커밍의 고중석 대표, 웹드라마 제작사 와이낫미디어의 이민석 대표, 탁툰엔터프라이즈 대표이자 중앙대 교수인 김탁훈 대표, 티빙 고창남 국장, 왓챠 김요한 이사가 토론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