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옛 측근 “청와대, 송철호 발벗고 돕는 느낌 받았다“

검찰 면담서 진술 “느낀 것 말해…구체적으론 모른다“
  • 등록 2022-05-09 오후 7:12:31

    수정 2022-05-09 오후 7:12:31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청와대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사건’ 핵심 증인이 2017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당시 울산시장 후보였던 송철호 시장을 돕는 것처럼 보였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1심 속행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 시장의 측근이었던 전 민주당 울산시당 정책위원장 윤모 씨는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장용범 마성영 김정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송 시장 등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송 시장의 변호인은 이날 반대신문에서 “증인(윤씨)은 검사와 면담할 당시 청와대에서 송철호 후보를 발 벗고 도와줬다고 말한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고, 윤씨는 “내가 느낀 것은 그랬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재차 “청와대가 어떤 도움을 줬나”라고 묻자 윤씨는 “느낀 것을 말한 것”이라고 했고, 변호인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자 윤씨는 “구체적인 것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이 “증인의 추측을 말한 것인가”라고 지적했고, 윤씨는 “추측이라고 하면 제가 검찰에 말한 것이 우스워진다”며 “그런 느낌이 온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진 재반대신문에서 검찰은 “검사와 면담할 당시 증인은 ‘송철호 후보 측이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통화한 이후에 청와대가 발 벗고 도와줬다‘’ 말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표현에 차이가 있지만, 증인이 느끼기에 청와대가 송철호 후보를 도와주는 것으로 인식했다는 뜻인가”라고 물었고, 윤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송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둔 2017년 9월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경쟁 상대였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의원)의 측근 비위를 수사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또 청와대 인사들이 중앙·지방정부의 내부 정보를 송 시장에게 넘겨줘 선거 공약을 수립하도록 돕고 김기현 당시 시장을 낙선시키려 울산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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