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는 ‘로또 1등 당첨 후 한 달 지난 후기’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 3월 18일 추첨한 로또 제1059회에서 1등 당첨으로 20여억 원을 받게 됐다고 밝힌 글쓴이는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로또 1등 당첨금을 지급하는 NH농협은행의 거래 내역 확인증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당첨금 20억3000만 원 가운데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 13억9000여만 원이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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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첨된 뒤 주말에 잠을 한숨도 못 자고 아이들을 등원시킨 뒤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벽에 일하러 가다가도 웃음이 나오며 글을 쓰며 눈물이 난다”며 “일용직 일 다니며 아등바등 살았는데 조금 편하게 일하고 있다. 지금도 일용직에 다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또 1등 당첨 후기를 올린 이유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이 힘들 것이지만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로또를 포함한 복권의 내년도 예상 판매 금액이 올해 대비 5489억 원(8.1%) 증가한 7조2918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전망됐다.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복권위원회는 제158차 복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복권발행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복권 판매액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9년 4조8000억 원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2020년 5조4000억 원으로 늘었다. 당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7%이었는데 복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이후에도 복권 판매액은 2021년 6조 원, 2022년 6조4000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기재부는 로또 복권 추첨 조작 논란이 일자 다음 달 추첨 현장에 일반 시민을 불러 참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5~6월 중 복권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한 국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로또 추첨 현장을 공개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다.
지난 3월 4일 추첨한 로또 1057회차에서 2등 당첨자가 664명이 나온 것은 물론, 이 중 103건이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복권판매소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작에 대한 의심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복권위 측은 지난 3월 6일 “제1057회차 2등 다수 당첨은 선호 번호가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는 입장을 밝히고 로또 복권의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