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 "국민의힘, 安 합당 협박에 끌려다녀…오만함에 분노"

  • 등록 2021-01-12 오후 3:58:44

    수정 2021-01-12 오후 3:58:44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당과 합당을 주장한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 전 구청장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정 공관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들은 살펴볼 생각도 않고 있다”며 “당 대 당 통합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들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으며 농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제1야당의 책임감은 망각하고 3석으로 102석의 당에 합당하자고 협박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끌려가고 있다”면서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들을 농락하지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성토했다.

박 전 구청장은 안 대표를 향해선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도 ‘나를 중심으로 뭉치라’는 오만불손함에 분노가 치민다. 서울 시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필패의 후보임에 틀림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안 대표를 돕기 위해 그의 주변에 모였던 사람들은 대부분 곁을 떠났다. 절차와 논의를 거친 합의를 무시하고 다른 의견을 수용할 줄 모르는 ‘혼자서’ 스타일 때문”이라며 “‘새정치’를 주장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정체를 알지 못한다. ‘문재인 싫다’를 외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보여주지 못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정을 회복하고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백의종군하는 것만이 안 대표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몇 차례 선거 패배의 원인 제공자임을 인정, 사과하고 즉각 서울시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구청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여성 후보 공천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가 원인이 된 선거”라면서 “상식을 가진 정당이라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의 재발을 막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그 해결자는 반드시 상식 있는 여성이어야 한다”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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