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일 대한병원협회에 전국 비(非)수련 종합병원의 외래·입원 환자와 병상 현황을 파악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
이번 조사는 대형병원에서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2차 의료기관을 활성화해 의료전달체계 상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2차 중소 종합병원들은 대형병원 환자 쏠림과 개원가로의 의사 유출로 1·3차 의료기관 사이에서 제대로 된 ‘허리’ 역할을 못 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한종합병원협의회는 지난달 “환자들께서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대란과 무관하게 정상진료가 가능한 지역 종합병원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복지부는 내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이들 종합병원의 진료 상황과 추이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의료 이용·공급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병왕 중대본 제1통제관은 “현재 비상진료체계에 따라 환자 중증도를 기준으로 병원 간 역할 분담을 하도록 했는데, 앞으로 1차 병원에서 2차 병원을 거쳐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진료 체계 의무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