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공중급유기 전력화…'원거리 작전능력 획기적 신장'

전투기 1회 공중급유시 작전임무 가능시간 1시간 증가
  • 등록 2019-01-30 오후 1:54:12

    수정 2019-01-30 오후 1:54:1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공군은 30일 김해 공군기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공중급유기 ‘KC-330’ 전력화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방위사업청의 사업추진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항공기 명명식, 표창 및 감사패 수여, 공군참모총장 기념사와 국방장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KC-330 공중급유기는 지난 2015년 6월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기종이 결정됐으며, 같은해 7월 에어버스사(社)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1호기가 국내에 도입됐으며, 올해 4월에 2호기·8월에 3호기·12월에 4호기를 추가 도입해 내년 7월부터 정상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군에서 새로 도입한 공중급유기 ‘KC-330’ (사진= 공군)
KC-330은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600m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5320km, 최대 연료 탑재량은 약 24만5000lbs이다.

공군의 주력인 F-15K 전투기의 경우 최대 10여대, KF-16 전투기 경우 최대 20여대에 급유할 수 있으며, 300여명의 인원과 47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공중급유기 전력화로 원거리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돼 독도와 이어도를 포함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전역에서 공군은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중급유기가 없을 땐 F-15K 전투기는 독도에서 약 30분, 이어도에서 약 20분, KF-16 전투기는 독도에서 약 10분, 이어도에서 약 5분간 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F-15K와 KF-16이 임무 중 공중급유를 받으면 작전 가능시간이 급유 1회당 약 1시간씩 늘어난다.

이에따라 공군은 KADIZ를 사전 통보 없이 무단 진입한 외국군 항공기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KADIZ 내 각종 우발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 공중급유기는 공군의 국내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개선함은 물론 국제평화유지활동과 해외재난 지원, 재외국민 구조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공군측 설명이다.

정경두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전력화되는 공중급유기는 급변하는 안보상황 하에서 전방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역량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이제 우리 공군은 세계적 수준의 ‘강한 힘’을 갖추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켜나가야 하며, 더 나아가 지역안정과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공군의 숙원이었던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항공 우주력은 전략, 전술적 차원에서 커다란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전투기들은 공중급유를 통해 전투행동반경을 확대해 독도, 이어도에서 작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해 확장된 KADIZ 수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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