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로그]핵 사용자 증가 발목…‘모던 워페어’ 흥행 제동

4월 1주차 PC방 리포트
  • 등록 2020-04-10 오후 4:05:05

    수정 2020-04-10 오후 4:05:05

4월 1주차 전국 PC방 이용시간 순위. 더로그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워존’ 출시 효과로 PC방 흥행 가도를 달리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가 핵 사용자에 발목이 잡혔다.

10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2020년 4월 첫째 주(3월30일~4월5일) 전국 PC방 총 이용시간은 약 2380만시간으로 전주대비 2.1.% 감소했다. 4주째 이어지는 내림세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서도 9.4% 감소한 수치다.

PC방 이용량 감소 분위기 가운데, 만우절 이벤트가 돋보인 게임들이 선전한 한주다.

특별 이벤트 모드인 ‘판타지 배틀로얄’를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0.6% 이용시간이 증가하며 점유율 8.3%를 기록했다.

‘피파온라인4’는 기안84가 그린 웹툰 프로필을 게임에 적용하고, 수수료 할인 쿠폰과 선수팩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전주대비 4.8% 이용시간 증가했으며, 만우절 당일인 4월1일에는 ‘오버워치’를 제치고 PC방 순위 4위에 올랐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5.9% 이용시간이 감소하며 톱10 게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워존’의 흥행과 더불어 핵 사용자가 증가하며 지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제재된 핵 사용자 계정만 5만개 이상이다.

‘리니지2’와 ‘리니지’가 순위를 교체했다. 리니지는 전주대비 10.2% 이용시간이 감소했지만, 리니지2의 감소율은 1% 수준으로 나타났다. 4월1일부터 시작된 ‘에이프럴의 선물’ 등의 이벤트가 리니지2의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2일과 3일에는 PC방 순위가 10위까지 오르는 등 기세를 몰아갔다.

이주의 게임으로 ‘한게임 로우바둑이’가 선정됐다.

전주대비 14.5% 이용시간이 증가로, 톱30 게임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1일 웹보드 게임 규제 중 ‘1일 손실한도’ 제한 폐지가 결정된 가운데 ‘한게임 신맞고’, ‘하이로우’, ‘7포커’ 등의 게임도 ‘월초 효과(월 결제 한도 초기화)’와 함께 전주대비 이용시간이 증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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