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전문기업 모트렉스가 스텔란티스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 모트렉스 CI (사진=모트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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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는 다국적 자동차업체로 이탈리아·미국 기업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와 프랑스 기업 PSA 그룹의 합병으로 세워진 기업으로, 연간 약 633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는 글로벌 5위의 완성차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약 270조원, 영업이익 약 27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산하엔 크라이슬러·피아트·시트로엥·지프·마세라티·푸조 등 18개 브랜드가 있다.
모트렉스는 그동안 국내 완성차업체에만 IVI를 공급해왔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창사 이래 최초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로의 공급이 가시화됐다. 국내 완성차를 제외하고는 일본의 알파인에 공급했었던 이력이 있었지만, 글로벌 완성차업체로의 공급은 최초다.
모트렉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스텔란티스의 1차 티어 업체인 FAMAR를 통해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FIAT 차종에 순정 IVI를 공급한다. 앞으로 5년간 약 987억원 규모를 공급하는 대형 계약이다. 국내 업체 중 스텔란티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IVI를 공급하는 업체는 모트렉스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이번 스텔란티스와의 IVI 계약은 제2의 창업에 해당하는 수준의 계약으로 볼 만큼 전사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진행한 프로젝트”라며 “순정 IVI 공급은 높은 기술력 보유와 더불어 완성차업체의 매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사한 경험이 풍부한 LG전자 VS본부 임원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면서 해당 비즈니스를 완성했다”며 “그동안 모트렉스는 국내 완성차의 높은 의존도로 디스카운트를 받았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의존도를 낮추면서 다양한 완성차업체들을 타겟으로 확장성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스텔란티스와는 매우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으며, FIAT과 라틴아메리카라는 차종과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모트렉스의 IVI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신규 프로젝트를 현재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형환 모트렉스 대표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계약은 오랜 기간 모트렉스의 숙원”이라며 “이는 원대한 꿈을 향한 첫 발걸음에 불과하며, 더욱 성장해가는 모트렉스를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