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대출 금리마저… 금리 상승기 내집 마련 성공법은?

대딤돌대출 금리, 16일부터 0.15~0.25%포인트 인상
실수요자 이자부담 증가.. 가격조정 감안 투자전략 필요
  • 등록 2017-01-11 오후 2:30:07

    수정 2017-01-12 오전 7:57:28

[이데일리 이진철 김인경 기자]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 자금 조달 수단이었던 ‘디딤돌 대출’이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금리가 인상되면서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정책 모기지인 디딤돌 대출까지 상승하면서 주택 구입 수요자들은 금리 상승기 신중한 투자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6일부터 디딤돌 대출 금리가 기존 연 2.1~2.9%에서 연 2.25~3.15%로 0.15~0.25%포인트 인상된다고 11일 밝혔다.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는 7000만원)인 무주택 가구가 5억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85㎡ 이하(읍·면 지역은 100㎡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2억원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빌려주는 상품이다.

대출이자 부담 증가 감안해 주택 구입 나서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금리와 연동된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모기지 상품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디딤돌 대출은 이미 지난해 대상 기준이 강화됐고, 이번에 금리도 올랐다는 점에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디딤돌 대출은 모기지론 중에서도 무주택 서민들이 장기 저리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 금융상품”이라며 “이번 디딤돌 대출 금리 인상은 정부가 주택 구입을 실수요로 타켓층을 낮추고 대출 진입 문턱을 높이려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미국의 2~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움직이지는 않더라도 가산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부동산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금리 상승 가능성에다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와 주택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 건설산업연구원은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올해 주택 분양 물량이 38만 가구로 2년 연속 줄고, 전국의 집값은 전년보다 0.8%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는 대출을 활용해 집을 사려면 이자 부담 증가에 따른 리스크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당분간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고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대한 대출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디딤돌 대출의 경우 금리가 올라도 일반 대출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자격 요건이 된다면 이용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함영진 센터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과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등의 규제로 앞으로 대출 부담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본인의 부채 감당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기지역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노려볼 만

그렇다면 내 집 마련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으로 침체한 주택시장이 쉽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올 상반기 서둘러 내집 마련에 나서는 것보다는 좀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세보다 싼 매물이 많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도 괜찮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망 신규 분양 물량이라면 청약에 적극 나서는 것도 방법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금리 상승으로 중도금 대출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고 있다”며 “서울 도심 및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수도권 공공택지지구 내 신규 분양 단지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평소 관심을 뒀던 지역과 단지 중에서 양질의 물건인데도 신용·금융 리스크 때문에 저가로 나온 매물 확보를 통해 수익을 내는 전략도 구사해 볼 만하다. 함영진 센터장은 “시장이 어려우면 경매로 넘겨지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입찰자가 줄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떨어지는 시기에 경매 물건을 잡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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