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최고 보약"…5시간도 못자면 암·심장병 위험 30% 더 높아

50세 이상 英공무원 8000명 25년간 수면패턴 추적 연구
5시간 미만 수면시 7시간 이상보다 만성질환 위험 30%↑
60세 이상에선 32%, 70세 이상에선 40%로 점점 높아져
"충분한 수면이 건강·성공 열쇠…자기전 음식·술은 피해야"
  • 등록 2022-10-19 오후 5:43:34

    수정 2022-10-19 오후 5:43:34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5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않는 50세 이상 성인은 다양한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 50세 이상 성인은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사진= AFP통신)


18일(현지시간) CNN은 전날 국제 의학 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 5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 50세 이상 성인은 7시간 수면을 취한 경우보다 만성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약 30% 더 높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60세 이상 집단에선 32%, 70세 이상 집단에선 40%로 증가했다.

만성질환 중에는 당뇨병과 암,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 만성폐쇄성 폐질환, 만성 신장질환, 간 질환, 우울증, 치매, 정신질환, 파킨슨병, 관절염 등 고위험군도 포함된다.

연구는 8000명의 건강한 영국 공무원들의 수면 패턴을 25년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참가자들은 4~5년에 한번 연구진에게 수면시간을 보고했다.

아담 놀든 미 앨러배마 대학 건강과학과 부교수는 “수면은 체내의 호르몬을 생산하고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몸이 적절한 호르몬을 생성하지 못하면 피로, 몸살, 혈압 문제와 같은 만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면은 건강 방정식의 핵심 열쇠이며, 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해 수면을 줄이는데 오히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불면증이 있는 경우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날 것을 권하는 한편, 취침 전 음식 섭취와 음주를 피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될 거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체내 염증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은 부상과 감염에 대한 신체의 자연적 보호반응으로, 체내 염증 수치가 높으면 알 수 없는 통증과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불면증 등을 겪게 된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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