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23~27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6%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주 연속 매매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며 매수자와 매도자의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03% 하락해 지난해 9월 1일 0.12% 하락한 이후 33주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양도소득세 중과를 비롯해 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규제가 중첩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도시는 광교(0.05%), 분당(0.03%), 일산(0.01%), 동탄(0.01%), 파주 운정(0.01%) 순으로 상승했고 산본은 전주 대비 0.07%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서울 접근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광명(0.06%), 과천(0.06%), 안양(0.05%), 성남(0.05%), 의왕(0.04%)은 올랐지만, 안성(-0.19%), 시흥(-0.18%), 포천(-0.12%), 고양(-0.03%), 광주(-0.03%), 평택(-0.02%), 화성(-0.02%)은 떨어졌다.
반면 전셋값은 서울·수도권 할 것 없이 약세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전세가는 0.04% 하락해 지난달 3월 23일부터 6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말 입주하는 헬리오시티 등의 입주 물량 여파로 송파가 0.41%나 하락했고, 성동(-0.08%), 서초(-0.03%), 마포(-0.03%), 양천(-0.02%), 동작(-0.02%), 강동(-0.02%) 순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면 영등포(0.07%), 서대문(0.06%), 강서(0.05%), 성북(0.05%), 은평(0.05%)은 전세가가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고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도 시장에 나오고 있어 실수요 위주로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