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영 위원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확실한 것은 ESG 공시를 안 하고 버틴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압박이 선제적으로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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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B는 국제표준 ESG 공시기준을 제정하기 위해 2021년 11월 국제재무보고기준(IFRS) 재단이 설립한 기구다. ISSB는 작년 3월 국제표준 ESG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했고, 오는 6월 말 최종안을 발표한다. 한국회계학회장 등을 역임한 회계 전문가인 백 위원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ISSB 회의에 참석해 ESG 공시기준 제정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ISSB가 검토 중인 ESG 공시기준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 관련 활동, 자본 배치 등 기업의 주요 산업지표가 담길 예정이다. 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 300곳에 질문한 결과, 응답 기업 61.6%는 ‘올해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ESG 경영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 답했다. 다만 ‘ESG 의무공시 관련해 별다른 대응 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36.7%에 달했다.
아울러 백 위원은 2018년 11월 시행된 ‘개정 외부감사법(신외감법)’의 완화 여부도 주목했다. 한국회계학회는 오는 10일 상장사협의회, 공인회계사회, 회계법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경련회관에서 ‘회계 개혁제도 평가 및 개선 방안’ 심포지엄을 연다. 그는 “기업은 한국적 상황, 기업의 어려움을 반영해 (외부감사를) 완화를 해달라는 입장”이라며 “기업과 투자자, 회계 원칙과 기업 부담 간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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