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일 “한두사람 특정해 잘잘못 따져선 안된다”며 참패에 따른 당 분열을 우려했다.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6일 오전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 일대에서 열린 승리의 길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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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열린우리당 실패의 축적물까지 딛고 서있는 정당이자 이 나라를 책임 맡고 있는 집권 세력이다. 치열하게 토론하되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분열로 내닫지 않는 품격 있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이며 당정청 혁신은 동시 과제이지 별개 사안이 아니”라며 “한 두 사람을 특정하여 잘잘못을 따지는 방식으로 국정쇄신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낮은 자세로 민심을 잘 경청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며 “부동산과 코로나 대처 등에서 더 빠르고 과감하게 문제를 파고들어 성과를 내야한다. 당정청의 모든 주체들이 공동운명체라는 인식 아래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장관은 선거 패배와 관련해 “선거기간 국정을 쇄신하라는 시민의 명령을 분명히 확인했다”며 “군주민수(君舟民水)의 자세로 민심 그대로를 받들어야 한다.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등 부정부패는 단호하게 도려내야 하며 옳은 길도 국민들이 납득하고 인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민주당은 부산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김영춘은 부산시민의 곁에서 다시 부산의 미래를 농사짓겠다. 머리 들어 세상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그러나 두 발은 부산에 굳건히 내디딘 채 미래의 꿈을 꾸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