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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에서는 반유대주의 타파(친 이스라엘)를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이 열렸다.
프랑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파리에서만 10만5000명, 전국에서 18만2000명이 반유대주의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이들은 ‘우리는 모두 프랑스 유대인이다’, ‘다시, 지금은 절대 안 된다’ 등 구호가 적힌 팻말과 이스라엘·프랑스 국기를 들고 도심서 행진 시위를 벌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 개최 전 일간 르파리지앵에 게재한 서한에서 “우리 유대인 시민이 두려움에 떠는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시위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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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초기엔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민간인 인질 납치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 등 무차별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자 여론 지형이 움직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는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인 민간인 공격을 규탄하며, 휴전을 촉구했다. 한 참가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중에서 누가 옳은지 그른지는 잘 모른다”며 “다만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향해 기습을 시도한 반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100여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영국 경찰은 전날 기준 12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히며, 대다수가 ‘팔레스타인 반대’ 시위대이며, 그중에서 여러 명이 훌리건과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벨기에 등에서도 각각 수천 명의 사람이 모여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전쟁을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외쳤다. 반유대주의 타파 촉구 시위가 열린 파리에서는 전날 강성 좌파의원들이 친팔레스타인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수천 명이 모인 시위 행렬에 동참해 “가자지구에서의 학살을 멈추라”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