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로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데뷔 무대이자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그룹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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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는 이날 국무조정실과 총리비서실 등을 시작으로 10일 금융위원회와 17일 금융감독원, 24~25일 종합감사 등의 일정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관심은 금융위 국감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감에 출석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가계부채와 내부통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현안에 대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관련해서도 집중 질의가 관측된다. 산업은행은 최근 부산에 ‘남부권 투자금융본부’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산업은행 노조는 천막 농성 등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부산을 방문해 “국정과제인 산업은행 부산이전을 이행하도록 국회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 다른 관심사는 임 회장의 출석이다. 임 회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부당 대출한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 회장은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원들은 임 회장 취임 전에 부당 대출이 이뤄진 과정과 취임 후에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의할 전망이다.
임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면 주요 금융그룹 회장으로 첫 사례다. 앞서 지난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당시 KB금융지주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모두 불출석했다.
임 회장과 함께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증인으로 국회를 찾아 농협 지배구조와 금융사고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오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다만 양 회장의 출석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환노위원들은 양 회장에게 KB국민은행 콜센터 직원 처우 등에 관해 질의하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