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레시피’ 매출 1000억 도전…‘클린뷰티 2.0’ 열겠다”

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 간담회서 강조
대형 ODM 의존도 높은 ‘클린뷰티 1.0’와 차별화
“자체 혁신소재 중심 클린뷰티 2.0 선도할 것”
ODM·소재 사업서도 1000억 매출 목표
  • 등록 2024-11-27 오후 3:38:16

    수정 2024-11-27 오후 3:38:1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자체 뷰티 브랜드 ‘아이레시피’로 이르면 3년 안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혁신 소재를 중심으로 한 유니크(특별한)한 브랜드로 지속가능성을 높여가겠습니다.”

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가 26일 강남구 646테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선진뷰티사이언스)
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646테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클린뷰티(친환경 화장품) 1.0’은 대규모 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브랜드 마케팅 의존도가 높았던 시장이었는데, 아이레시피는 향후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재사 주도의 ‘클린뷰티 2.0’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978년 설립된 뷰티 소재 및 ODM 업체다. 자외선 차단·마이크로비드·스킨케어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한다. 2021년엔 자체 브랜드 아이레시피를 론칭하며 소비자향(B2C)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기준 선진뷰티사이언스의 매출액은 726억원이다. 매출액 가운데 해외 비중은 83%에 이른다.

이 대표는 “다른 K뷰티 인디브랜드들과 달리 우리는 소재부터 제조, 브랜드까지 모두 만들어 차별점이 있다”며 “올해는 연간 매출 8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신규 사업인 아이레시피는 현재 클린뷰티를 내세우고 있다. 클린뷰티는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사용하는 뷰티 제품을 뜻한다.

이 대표는 “현재 클린뷰티 제품들은 대형 ODM 플랫폼 위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원료나 마케팅 정도만 다른 수준”이라며 “(타 인디 브랜드들이) 핵심 소재를 바꿔 차별점을 두기엔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레시피는 기존처럼 몸에 안 좋은 성분을 제거하는 것보다 혁신적으로 좋은 원료를 추가하자는 콘셉트”라며 “뷰티 소재 기업인만큼 혁신 원료를 직접 개발, 완제품 브랜드에서도 차별화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이레시피가 처음 선보인 ‘세라마이드 유자 바이오 클렌징 오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차세대 바이오 오일 ‘이지라이트’가 적용됐다. 기존 오일 제조 방식에서 요구되는 4단계 공정을 2단계로 간소화시켜 에너지 소비와 폐기물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저분자 구조의 오일이 모공 속으로 빠르게 침투해 메이크업이나 자외선 차단제뿐 아니라 피지와 노폐물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급속 유화돼 잔여감도 없어 여드름 유발도 줄였다. 세라마이드와 발효유자추출물을 함유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뷰티 소재 사업이 77%에 달한다. 다음으론 계면활성제 사업이 21%다. 나머지 아이레시피와 ODM·OEM 사업 비중은 아직 미약하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아이레시피가 향후 선진뷰티사이언스를 이끌 사업 부문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는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 내에 아이레시피만으로 매출 1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메이크업 분야에서도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바이오 신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우선이 될 것이고 기존 스킨케어 라인도 더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아이레시피 외에도 ODM과 소재 부문에서 각각 1000억원씩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개인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이레시피 ‘세라마이드 유자 바이오 클렌징 오일’. (사진=선진뷰티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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