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일본의 국방장관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신속히 대처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간 더욱 긴밀하게 연계해 경계·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인식도 재확인했다.
|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 국방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1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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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1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회담을 개최하고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해 위성을 발사한 것을 규탄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는 “지속적인 도발행위”라며 “미국 본토와 동맹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북한이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미일, 한미일은 더욱 긴밀하게 연계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도 한미일이 동시에 공유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한 발 발사했으나 엔진 고장으로 실패했다. 이후 북한은 빠른 시일 안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예고한 위성 발사 시한은 오는 11일 0시까지다.
오스틴 장관과 하마다 방위상은 또 양국 공통대응 과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위압적인 행동, 북한의 도발을 꼽고 “억지력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간 협력을 위해 혁신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군사 합동훈련 확대 등 한국, 호주와의 협력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외에도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한 반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 두 장관은 2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