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화재로 다친 경찰·소방관…동료들 ‘십시일반’ 모금

부산경찰직협 “화마와 싸우는 동료 도와달라”
“두 손 부상 입었는데도 간호비 지급 못받아”
열흘여간 자발적 후원금 1000만원
다친 소방관 위해 소방서 차원 모금도 진행
  • 등록 2023-09-13 오후 9:50:22

    수정 2023-09-14 오전 11:05:19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 1일 부산 목욕탕 화재 사고를 수습하던 중 2차 폭발로 다친 경찰과 소방관들을 돕기 위해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진료비 등을 모으고 있다.

13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 16개 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화마와 싸우는 동료를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동료들에게 전파하며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지난 4일부터 진행된 모금과 개별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이 현재 1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협 등에 따르면 화재로 다친 경찰관 3명은 얼굴과 팔, 손에 화상을 입고 전문 병원에서 입원 치료 받는 중이다. 화상을 입은 경찰관 중에는 한 달여 전 결혼한 김모 경사(여·30대)가 가장 크게 다쳐, 안면부와 양 손에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 양 손을 다쳐서 간병인을 고용해야 하지만, 현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간호비 지급 기준에 맞지 않아 간호비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부산경찰청에서 복지기금을 마련해 지원 중인 걸로 알려졌다.

직협 측은 “동료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온전히 치료에만 전념하고 완쾌해 자랑스러운 부산 경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근무 중 다친 동료 경찰관을 돕는 전국 단위 모임인 ‘이제 아픈 동료를 위하여(이아동)’도 지난 8일 피해 경찰관 3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위로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에서는 상처를 입은 경찰관의 간병비를 ‘경찰 복지 기금’ 등으로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현장을 지킨 경찰관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다친 소방관을 위해서도 소속 부산항만소방서와 부산진소방서도 나섰다. 부산항만소방서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모금을 진행했고, 부산진소방서도 모금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 목욕탕 폭발 현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일 부산 동구 범일동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소방관 10명·경찰관 3명·동구청 직원 4명 등 23명이 크게 다쳤다.

소방청은 지난 6일 이 사건과 유사 사건의 발생을 막기 위해 전국 목욕탕 중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을 사용하는 861곳을 대상으로 한 달간 전수 소방 검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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