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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인 황규별 전무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합브랜드 ‘익시’로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익시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돕는 AI서비스’라는 뜻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LG유플러스의 다양한 서비스에 표기될 예정이다.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진 ‘마법사 홀맨’이 익시의 상징이 된다.
특히 이번 익시는 LG유플러스가 AI 개발·데이터 분석을 위해 만든 전문조직 ‘CDO’가 조직된 지 4개월 만에 나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간 LG유플러스는 음성·언어·검색·추천·예측 등 핵심 AI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초거대 AI프로젝트를 수행하는 LG AI연구원과 기타 AI전문기업 등 파트너사와 협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또 부서 간 경계 없이 프로젝트에 따로 소규모로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애자일’ 형태로 조직을 구성, △스포키 스포츠 경기 승부예측 △AICC(Artificial Intelligence Contact Center) 고객센터 콜봇 △AICC 우리가게 AI △U+tv 콘텐츠 추천 등 4개의 상품을 내놓았다.
다음달에는 자사 고객센터에 AI 기반 콜봇을 도입한다. 콜봇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AI엔진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 텍스트를 통해 고객이 어떤 의도로 문의했는지 분석한 뒤 적합한 상담내용을 음성으로 응답하는 서비스다. 먼저 고객 청구요금 조회, 청구 주소 변경 업무 등 상담서비스에 콜봇을 적용하고 이후 홈서비스 장애 확인, 선택약정할인 만기, 요금 조정까지 확대한다.
U+tv도 프로필 기능을 도입하고 추천모델들의 장점을 융합하는 ‘앙상블 기법’과 고객 선택을 기반으로 추천모델을 완성하는 ‘MAB 알고리즘’을 적용해 추천기능 정확도를 이전 방식대비 33% 향상시켰다.
황 전무는 “유플러스 3.0의 비전을 갖고 ‘데이터 파워하우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내년쯤에는 데이터와 AI로 진행하는 사업 실적을 볼 수 있고, 3년 정도 뒤부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조직습관,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