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6포인트(0.34%) 내린 2047.11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개장 시점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각각 0.71%, 0.57% 내렸다. 나스닥 지수도 0.63% 하락했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의 1차 TV 토론회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는 우리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모두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대(對) 미국 무역수지 흑자 국가로 환율 관찰 대상국이자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가 토론에서 우세할 경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개인 모두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152억원의 주식을 팔며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은 1177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도 3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6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줄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0.19% 내린 156만8000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015760), 네이버(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포스코(005490), 기아차(000270)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와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T&G(033780)는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552만3000주, 거래대금은 3조6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29개 종목이 올랐다. 8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83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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