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기상청은 여름철 동안 엘니뇨(El Nino)가 점차 약화해 중립 또는 라니냐(La Nina)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엘니뇨와 라니냐를 예보한 WMO의 홈페이지(사진=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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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 예측 결과를 발표하며 현재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1도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여름철인 6~8월에는 엘니뇨가 점차 약화해 중립으로 전환되거나 그 반대인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1950년 이후 엘니뇨 발생은 24회, 라니냐 발생은 16회였으며, 현재 엘니뇨는 2023년 5월부터 발달했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근처 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뜨거워지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필리핀과 호주의 강수량이 적어져 가뭄, 산불이 만연한 반면 적도 근처인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는 강수량이 늘어나 태풍, 허리케인, 폭설 등의 이상 기후가 나타날 수 있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로, 동태평양의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현상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북미에는 강추위가 몰려오고 남미는 가뭄에 시름하며 호주와 동남아시아에는 폭우가 내린다.
다만 엘니뇨·라니냐 현상이 전지구 및 지역 기후 패턴을 주도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 엘니뇨 쇠퇴와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강수량 사이에 뚜렷한 경향성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