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찰떡궁합은 치맥이다. 유통업계 또한 ‘치맥(치킨+맥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 치맥은 치명적인 통증을 동반하는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
통풍은 몸속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요산으로 변하는데, 요산 수치는 퓨린이 많은 식품을 과다 섭취할 때 높아진다.
퓨린은 닭고기 등의 기름진 음식 또는 맥주 같은 주류에 많이 포함돼 있다. 술은 신장에서 요산 배설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요산 생산을 증가시킨다. 더욱이 맥주 자체에도 다른 주종보다 훨씬 많은 퓨린이 포함되어 있다. 치킨과 맥주 각각 통풍을 유발하는 음식인데, 이 둘을 함께한다면 그야말로 ‘통풍’ 시한폭탄을 체내에 집어넣는 셈이다.
실제로 치킨과 맥주는 엄청난 고열량 식품이다. 맥주 1잔에 치킨 2조각을 섭취할 경우 800kcal에 가까운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따라서 통풍 환자이거나 이전에 유병경험이 있던 경우에는 치맥 섭취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선 치킨은 튀긴 것보단 구운 것을, 맥주를 마시기 전에 생수나 녹차 등으로 갈증을 없애는 것이 좋다. 특히 짜거나 단 안주는 갈증을 일으켜 맥주를 더 많이 마시게 할 수 있어 자극적이지 않은 안주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선 설명처럼 통풍은 엄청난 통증을 동반한다. 증상이 꽤 지난 경우라면 통증을 빨리 없애기 위해서라도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유 박사는 이어 “통풍성관절염은 초기에는 비수술 보존적 요법인 식이와 약물치료로도 관리가 가능지만 증상이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통풍성관절염은 대사성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더라도 금주,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 생활습관 개선 없이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질병인 점을 인지하고 치료에 임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