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 “다임러 배출가스 위반 100만대 이상”

폭스바겐발 ‘디젤 게이트’ 확전 양상
  • 등록 2017-07-13 오후 3:00:21

    수정 2017-07-13 오후 3:00:21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독일 언론이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의 배출가스 위반 차량도 100만대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폭스바겐발 ‘디젤 게이트’가 다른 유럽 자동차 회사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독일 유력 매체 쒸드도이체 자이퉁(Suddeutsche Zeitung)은 12일(현지시간) 검찰 수사영장을 인용해 다임러의 디젤 엔진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의혹 차량이 100만대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쒸드도이체가 입수한 영장은 올 5월 독일 검찰이 다임러 본사를 압수수색할 때 쓰인 것이다.

다임러 본사가 있는 슈투트가르트 검찰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대상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주력 차종을 포함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외에 소형상용차도 포함됐다. 당국은 자체 조사를 토대로 이들 차량이 실제 주행 때 규제를 훨씬 웃도는 유해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의심하는 ‘조작’ 방식은 폭스바겐 때와 비슷하다. 디젤 엔진에 부착된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신차 제조와 함께 시행하는 형식승인 때만 작동토록 소프트웨어(SW)를 조작한 후 평시엔 이를 작동치 않도록 함으로써 규제는 통과하고 엔진 성능은 유지했다는 것이다.

당국의 조사 결과를 단언할 순 없지만 사실로 드러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임러는 지난 2015년 말 폭스바겐발 ‘디젤 게이트’가 터진 뒤 배출가스 제어장치를 수정한다는 명목으로 독일 내에서 24만7000대를 리콜했다. 그러나 검찰이 혐의를 두고 있는 차종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사실이 이번 보도로 드러났다. 쒸드도이체는 이 혐의가 사실이 된다면 신차 인증이 취소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신차 인증이 취소되면 이를 산 고객에 대한 타격도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세계 선도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서의 위상 실추도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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