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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한국 대기업 가족들,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하다’라는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이같이 보도했다. 그동안에도 재벌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시도됐지만, 그들이 가진 강력한 경제성장에 대한 성과로 이같은 목소리가 억압돼 왔다. 그러나 성장이 둔화되고 자본 유출이 증가하면서 정책입안자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정치적 불안으로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야당대표와 금융규제 당국은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이들이 성공한다면 최근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외국 자본 유입을 촉진하며 한국이 오랫동안 열망해온 선진시장 지위를 얻는 데 한 걸음 더 다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엠와이 알파 매니지먼트 HK어드바이저의 매니징 디렉터 존 준은 “우리는 이제 거버넌스 개선에서 실제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이번에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 준 석 역시 계엄령 사태 이후 발표한 전략 노트에서 “우리는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된 자본 시장 및 기업 개혁을 추진해야 할 더욱 강력한 명분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창환 얼라인 파트너스 대표는 “재벌 가문들은 자신들이 통제한 기업에서 부당한 가치를 추출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실현된다면 한국 기업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