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결국 회생신청…쌍용차 급락세로 전환

  • 등록 2020-12-21 오후 3:15:33

    수정 2020-12-21 오후 3:16:5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쌍용차(003620)가 산업은행 대출금 만기일인 21일 장중 강세를 보이다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3시9분 쌍용차는 전거래일 대비 19.83%(680원) 내린 27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쌍용차는 회생신청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상승출발, 장중 3850원까지 올랐지만 회생신청 소식에 바로 하락반전한 후 낙폭을 키웠다.

개인들은 지난 15일부터 쌍용차 주식을 순매수했다. 15일에 3900만원, 16일 3억1600만원, 17일 5억6800만원, 18일 7억9300만원 어치를 지속적으로 순매수했다.

이날(21일)은 산은과 우리은행으로부터의 대출 만기일이다. 산은(900억원)과 우리은행(150억원)이 이미 지난 7월 한차례 연장해준 대출이다.

쌍용차는 지난 14일 기준 약 600억원 규모의 외국계 은행 3곳의 대출금 연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JP모건 200억2031만원, BNP파리바 100억1090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300억3039만원 등이다. 쌍용차는 15일 연체사실을 공시하며 “외국계 은행과 만기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산은은 외국계 은행의 연체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900억원의 대출 만기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산은은 지난 7월 만기연장 때에도 외국계 은행과의 협의 완료를 전제 조건으로 했다. 쌍용차는 당시에는 외국계 은행 대출을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을 받은 바 있다.

결국 이날(2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알려졌다. JP모건 등 해외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600억원 상당의 대출금 연체와 산업은행에게 빌린 900억원 상당 대출금에 대한 만기일 재연장이 불투명한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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