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날 카카오페이(377300)와 카카오뱅크(323410)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공모가 이하로 내려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흥행했던 기업공개(IPO) 공모주들이 부진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IET는 전 거래일보다 5.09%(5500원) 내린 1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만1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SKIET 공모가가 10만5000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처음으로 공모가 이하로 내려간 것이다. 상장 이후 최저가 기록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의 영향으로 2차전지 테마가 힘을 못 쓰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글로벌 금리 인상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SKIET의 지난 1분기 매출액 13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8% 감소했고 순이익은 75억5700만원으로 71% 줄었다. 영업손실이 76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바뀔 거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증설을 완료한 폴란드 Ph1라인의 경우 지난 1분기에 고객사 4M(Man, Machine, Material, Method) 승인이 완료된 라인부터 단계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상반기 중에 4M 승인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전라인에 걸쳐 가동을 본격화한다면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외국인은 51억원어치를 덜어냈다. 개인과 기관은 이를 모두 받아내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