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與野, 참사소식에 대책 분주

황우여.안철수 진도 급파.. 대책회의 당정청회의도
지방선거 광역후보들도 사고현장 방문
  • 등록 2014-04-16 오후 5:37:33

    수정 2014-04-16 오후 5:55:50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16일 오전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로 수백명이 실종 내지 생사가 불명확해졌다는 소식에 여야 정치권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여야 당 대표는 물론, 지방선거 예비후보들도 일제히 사고현장인 진도로 달려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비행기 편으로 진도로 출발했다. 앞서 두 대표는 전원 구조되었다는 언론보도에 오전에는 평소 일정을 소화했지만 실종자가 늘어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거 일정을 바꾸었다.

새누리당에서는 황 대표 외에 유기준·유수택 최고위원과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장, 박대출 대변인, 주영순 전남도당위원장이 동행했다. 새정치연합 측에서는 안 대표와 함께 문병호 대표 비서실장·백재현 의원 등이 내려갔다. 진도가 지역구인 김영록 의원도 사고현장으로 향했다.

양당은 즉각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도 열었다. 새누리당은 사고 직후 예정되어 있던 당정청 실무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했다.

유일호 정책위의장은 “사고 상황에 대해 긴급히 점검하고 현장의 구조작업을 지켜보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며 “추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철·유수택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사고대책특위도 꾸렸다.

새정치연합도 안전행정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책단을 꾸리고 최규성 의원을 대책단장으로 임명했다. 서울에 남은 김한길 대표가 대책회의를 주관하기로 했다. 또 전남도당 차원에서 사고 현장에 물품과 의료지원 등 구조활동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본회의도 영향을 받아 이날 예정됐던 국회의원 배지 변경 규칙안의 본회의 통과 및 배지 패용행사, 국회기 계양식 등이 모두 연기됐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인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구조 활동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들도 대거 사고현장으로 향했다. 김황식·이혜훈·정몽준 서울시장 새누리당 경선후보는 이날 진도로 향했다. 경기도지사 여야후보인 남경필·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김진표·원혜영 새정치연합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도 예정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사고현장으로 향했다. 이낙연·주승용·이석형 전남지사 새정치연합 경선후보들도 진도로 출발했다.

이 덕분에 예정됐던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토론(17일)과 경기지사 후보토론(16일)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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