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 10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본사를 둔 사이버 보안업체 ‘쓰촨 사일런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컴퍼니’와 이 회사 연구원 1명에 대해 제재를 밝혔다. 이 업체와 연구원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모든 거래를 차단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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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해킹한 방화벽 가운데 2만3000개 이상이 미국에 있었고 이 가운데 30여개는 당시 석유 시추 작업을 하던 곳을 포함해 주요 인프라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어 미 연방검찰은 미국의 인프라 기업들을 포함해 전 세계 수천 개 기업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한 혐의로 이 회사 연구원을 별도로 기소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문제의 연구원 소재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최대 1000만 달러(약 143억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된 피해 업체는 고도로 조직적이고 집요한 사이버 공격에 국제적으로 직면한 사이버 보안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쓰촨 사일런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컴퍼니는 이전에 악의적인 디지털 활동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2021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이 회사가 허위 생물학자를 내세워 미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온라인에 퍼뜨리는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해킹이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공격”이라며, 한결같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