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포지수’,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프랑스 대선·美 블랙아웃 우려 완화…변수는 여전
  • 등록 2017-05-02 오후 4:33:14

    수정 2017-05-02 오후 4:33:14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VIX) 지수, 이른바 공포지수 추이. /FT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 지수가 1일(현지시간) 오후 전거래일보다 9% 낮은 9.90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지수가 기술 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나간 여파라는 분석이다.

공포지수는 미국 주식 옵션의 단기 가격을 보여주는 지표다. 주식 트레이더가 한 달 이내의 주식시장 변동성이 얼마나 클 것으로 보는지도 반영한다. 많은 금융 투자자와 전략가는 지난 1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프랑스 대선에서의 반(反) EU 극우세력 마린 르 펜 후보의 약진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요소가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공포지수는 지난 1년 동안 예상 외로 안정적이다. 지난해 평균은 13.6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12에 그치고 있다. 역대 평균치인 20보다 30% 이상 낮다. 독일 도이체방크의 주식파생상품 전략가 로키 피쉬맨은 “최근 수십 년 중 가장 불확실한 한해의 4개월을 보냈다는 걸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근 공포지수 안정세는 프랑스에선 극우 정치인 마린 르 펜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낮아졌고 미국에선 국회 예산안이 확정 안돼 연방 정부의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 우려가 해소된 역할이 컸다. 지난달 23일 프랑스 1차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 주가는 다시 뛰어올랐고 불확실성 발작은 잠잠해졌다. 뉴욕 S&P500 지수는 1.7% 올랐고 나스닥은 3.0% 이상 올랐다.

그러나 공포지수가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위험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UBS 자산관리부문 수석 전략가 제리 루카스는 “현 시장의 시각은 너무 온화할 수도 있다”며 “이달 7일 프랑스 2차(최종)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은 크게 뒤집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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