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미래 경쟁력 강화 위해 ‘심뇌혈관병원’ 설립

심뇌혈관 질환 전문 진료조직 확대 및 지위 격상 -
  • 등록 2019-06-03 오후 2:41:53

    수정 2019-06-03 오후 2:41:5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 치료, 재활 강화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됨에 따라 국가 보건정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독립된 시스템을 갖춘 통합 전문 병원인 심뇌혈관병원을 설립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1일 부로 심뇌혈관병원을 설립하고, 초대 병원장으로 신경외과 신용삼 교수를 임명했다. 2018년 3월 가톨릭혈액병원을 개원해 혈액질환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 5월 스마트병원을 개원해 4차 산업과 AI 분야에서의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환자중심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은 이번에 심뇌혈관병원을 개원하며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한국인의 10대 사망 요인 중 2, 3위에 해당하는 심뇌혈관질환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2015년~ 2017년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질환 퇴원환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5.49%로 증가추세에 있고, 70대 이상의 환자가 약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의료 환경 속에서 심뇌혈관병원의 설립은 병원의 중점육성센터 강화를 위해 진행되어 병원으로 지위가 격상되었고, 정부의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역사회와 연계 된 치료역량 강화, 응급치료, 재활서비스를 제공하여 중장기적으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까지 관리, 나아가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응급 증상 대처를 위한 정보 제공 컨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심뇌혈관병원의 개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심장 · 뇌혈관 센터들의 중심이 되어 전문 진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각 병원의 심뇌혈관질환 조직의 연구와 진료 지원, 연계성을 강화한다. 병원은 세부 질환별 총 3개의 전문 관리센터로 구성되는데,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대동맥 및 말초혈관센터로 나뉜다.

심뇌혈관병원은 신속한 치료가 생명인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환자를 위해 전문의가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며 병원 도착 후 30분 안에 진단과 처치를 완료하는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이미 전문센터였던 때부터 이러한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하는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고 있어, 심뇌혈관질환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응급환자를 위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혈관 내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치료법도 확대된다. 하이브리드수술이란 혈관 내 요법인 스텐트 삽입술과 외과적 치료인 동맥우회술을 병행하여 양쪽의 장점을 다 살리는 것이다. 수술부위의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면서(심장수술의 경우 약 6cm), 중요부위의 막힌 혈관을 새로운 혈관으로 우회도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을 먼저 하고, 덜 중요한 부위의 막힌 혈관에는 특수 스텐트를 삽입하여 막힌 혈관을 개통 시켜주는 것을 일컫는다. 과거처럼 크게 절개를 하지 않아 수술 후 긴 기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며, 수술과 시술의 장점을 결합한 완벽한 치료법이다.

특히 대동맥류 파열처럼 개흉수술은 위험이 크고 시술은 어려운 응급 중환자의 생명을 구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심장질환 뿐 아닌 혈관수술에서 그물망 즉 스텐트를 삽입할 수 있는 경우는 전부 하이브리드치료가 가능하여 고령이거나 수술 후 합병증이 크게 예상되는 환자에게 시술과 최소침습 수술을 접목한 최신 치료법이다.

신용삼 초대 심뇌혈관병원장은 “이번 심뇌혈관병원 설립으로 관련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치료를 표준화 시키고 진료 및 연구에 대한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켜, 심뇌혈관 질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이고 환자들이 안전하게 믿고 따르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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