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빅조선소는 골리앗 크레인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급 도크를 2개 확보하고 있다. 제5도크에서 54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컨테이너선 2척 건조 작업이 한창이다. 옆에 있는 제6도크는 길이 550m, 넓이 135m로 5400TEU급 3척과 해상관광호텔인 플로텔 1척 등 총 4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다. 총길이 4km에 달하는 10개의 안벽에는 85% 이상 공정을 마친 대형 컨테이너선 등 각종 선박 10여척이 꽉 들어차 마무리 공정을 하고 있다. 수빅조선소 10분의 1도 안되는 부산 영도조선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규모의 작업들로 분주하다. 수빅조선소는 우기에는 매일 비가 내리는 열대지방의 특성을 감안해 대부분의 생산라인들은 강풍에도 견딜수 있는 지붕도 만들었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거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어떤 기상조건에서도 1만 8000여명의 근로자들이 2교대로 24시간 작업을 할 수 있다.
수빅조선소는 일반상선을 건조하기에도 벅찬 영도조선소의 부지(26만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영도조선소는 국내에서 제일 먼저 건설한 조선소로 ‘조선산업의 1번지’로 통한다. 지난 1977년 국내 최초로 석유시추선을 건조했고, 1995년 동양 최초의 멤브레인형 LNG선을 건조해낸 기술력과 경험을 지녔다. 하지만 영도조선소 부지가 협소해 점차 대형화 되는 선박을 건조하는데 한계에 다달했다. 현대중공업과 500만㎡(150만평)의 삼성중공업과 어깨를 견주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
안 사장은 “수빅조선소 완공으로 그 동안 단지 물리적인 이유로 진출하지 못했던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며 “국내 최초로 석유시추선을 만든 경험과 세계최고의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수빅조선소의 선박 건조 역량까지 향상되면서 해양플랜트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이제는 선종 다양화와 고급화까지 눈을 돌릴 여유를 찾았다. 최근 LNG선, 드릴쉽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작업에 돌입했고, 유전 개발·가스운송 전문 박람회인 ‘가스텍’(Gastech)에 참여하는 등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에서는 컨테이너선과 군함, LNG선 등 고기술.고부가가치선 건조와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수빅조선소는 1만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벌크선 생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
|
☞ 한진重 수빅조선소, 글로벌 사회공헌 '원더풀'
☞ 한진重 영도조선소, 대규모 수주로 '정상화' 탄력
☞ 한진重, 해군 차기상륙함 1번함 진수
☞ 한진重홀딩스, 자회사 실적 개선 반영될 시기-하이
☞ 한진重, 부산신항만 주식 1078만주 처분키로
☞ 현대상선-한진重, 벌크선 4척 건조계약 체결
☞ 한진重, 해군 유도탄고속함 3척 진수
☞ 한진重 영도조선소 5년만에 수주 '해갈'
☞ 한진重 수빅조선소, 컨테이너선 8척 LOI 체결
☞ 한진重 수빅조선소, 대규모 신규 수주
☞ 한진重 농성자 5명 구속영장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