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의료 AI ‘닥터앤서2.0’, 기술력 검증…싱가포르 국립대 참여

12월,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NUH)과 ‘닥터앤서2.0’ 교차검증 시작
  • 등록 2024-12-11 오후 3:25:36

    수정 2024-12-11 오후 3:25:3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NUH)과 협력해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닥터앤서2.0’의 글로벌 기술력 검증에 착수했다.

이번 검증은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싱가포르에서 닥터앤서2.0의 4개 중점질환에 대해 AI 소프트웨어(SW)의 성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세계적 검증, 4개 중점 질환에 대한 성능 평가

이번 교차검증은 위암, 폐렴, 간암, 갑상선암(갑상생암) 등 4개 질환의 AI 기반 진단 소프트웨어에 대한 검증을 포함한다.

각 질환별로 한국의 다양한 의료기관과 기업들이 개발한 AI 기술들이 현지에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을 시험받게 된다.

예를 들어, 가천대길병원과 피씨티는 위암 예측 소프트웨어, 서울대병원과 메디컬아이피는 간암 예측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이들 소프트웨어는 싱가포르 NUH에서 테스트된다.

교차검증의 중요성

이번 교차검증은 한국에서 개발된 의료 AI 솔루션을 싱가포르 현지병원에 설치하고 현지 데이터를 활용해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AI 모델의 객관적 평가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SW 시연과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임상적 유효성과 기술적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국내 의료 AI, 글로벌 시장을 향해

‘닥터앤서2.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의 지원을 받아 지난 4년 동안 진행된 대규모 의료 AI 프로젝트로, 30개 국내 의료기관과 19개 ICT 기업, 390여 명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12종의 중점 질환에 대한 24개의 정밀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번 검증은 기술 평가뿐만 아니라, 한국의 의료 AI 솔루션이 해외 병원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진출의 발판 마련

이번 교차검증은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의료기기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NIPA는 이번 검증을 통해 국내 의료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성욱 NIPA 원장은 “국내에서 개발한 의료 AI 솔루션을 해외 병원에서 검증하는 것은 글로벌 진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의료 AI 기술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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