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모은 책 ‘한동훈 스피치’를 출간할 예정인 유지훈(46) 투나미스 대표는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책의 의미를 짚었다. ‘한동훈 스피치’는 한 장관이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 발언 중 이슈가 됐던 주요 대목을 모은 어록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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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 대표는 여권의 다른 인사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 대표는 “상대적으로 (여권 인사 중) 가장 많이 노출이 되는 것 같더라”라며 “가장 신선한 인물이 한동훈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한동훈 스피치’는 1부 취임사, 2부 기자회견, 3부 청문회 및 대정부 질문 등으로 묶어 정리했다. 현재 원고가 60% 가량 수집된 가운데 크라우드 펀딩이 끝나는 오는 11월말까지 한 장관의 발언을 꾸준하게 추려서 포함 시킬 계획이다.
책은 한 장관의 말로 시작해서 한 장관의 말로 끝난다. 정치석 해석이나 견해를 덧대지 않았다. 유 대표는 “정치적 해석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라며 “건조하게 (한 장관의) 발언을 그냥 옮긴다고 보면 된다”고 책을 소개했다.
유 대표는 “개인적으로 장관님께 연락을 드릴 방법도 없었고 굳이 연락을 하는 것도 모양새가 안 좋을 것 같았다”라며 “저작권에 침해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책을 내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책에 한 장관의 사진이 담기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저작권이 없는 공개 발언이기 때문에 책이 팔리더라도 한 장관에게는 ‘인세’가 돌아가지 않는다. 유 대표는 “책이 좀 팔리면 드리고 싶은데, 그러면 또 말이 나올 것 같아서 못 드릴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책은 한 장관을 향한 헌사다. 취임과 취임 100일을 맞아 그에게 쏟아졌던 꽃다발과 유사한 성격의 것이다. 국정감사 자리에서 출마 의사를 일축했던 한 장관이었지만 유 대표는 자신과 같은 지지자들의 마음이 모여 한 장관이 정치에 발을 들이길 바란다고 했다. ‘아래로부터의 공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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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지 이제 5개월여가 지났다. 이 기간 발언을 모은 것만 300페이지가 예상된다. 임기가 길어진다면 2권, 3권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유 대표는 “지금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다”면서도 “책이 출간된 뒤 반응을 살피다 보면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동훈 스피치’는 오는 12월 초 발간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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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생 △경기 부천 △경기대 영어영문학과 △영어강사 △전문번역가 △투나미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