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佛 클래식 전문지 '이달의 추천음반'

세계적 권위 '디아파종 골드' 선정
  • 등록 2024-02-05 오후 4:30:17

    수정 2024-02-05 오후 4:30:1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 작곡가 진은숙의 작품을 담은 앨범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이 프랑스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이 선정한 이달의 추천음반 ‘디아파종 골드’(Diapason d’Or)에 선정됐다고 통영국제음악재단이 5일 전했다. 디아파종은 영국의 ‘그라모폰’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 전문지로 손꼽힌다.

작곡가 진은숙. (사진=통영국제음악재단)
지난해 12월 발매한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이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주요 작품을 녹음한 음반 세트다. 2장의 CD와 1장의 블루레이 디스크, 작품 해설을 담은 소책자로 구성돼 있다. 베를린필 하모닉 홈페이지에서 하드커버 음반과 24비트 고음질 음원 형태로 판매 중이다.

이번 음반 세트는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7년간 베를린 필하모닉이 연주한 진은숙의 주요 관현악곡 및 협주곡을 담고 있다. ‘디아파종 골드’로 선정된 것은 이 가운데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고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협연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정명훈이 지휘하고 알반 게르하르트가 협연한 첼로 협주곡, 사카리 오라모가 지휘하고 김선욱이 협연한 피아노 협주곡이다.

진은숙은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베를린 필하모닉 외에도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현대음악 전문 악단으로부터 작품 위촉을 받았으며, 2028년까지의 위촉 의뢰가 완료된 상태다. 내년 5월에는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와 스위스 정신의학자 카를 융의 교류를 소재로 직접 대본을 집필한 오페라를 독일 함부르크에서 초연할 예정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음반 세트. (사진=통영국제음악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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