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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5년부터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중국을 배제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제품의 대중 수출 금지, 중국의 미국·유럽 수출에 대한 무역 장벽 강화, 남중국해 군사화,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의 외교안보 협의체)와 같은 새로운 군사 동맹, 일대일로 등 중국의 계획에 대한 반대 등을 언급한 삭스 교수는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기는커녕 긴장을 고조시키고 경제적 복지와 세계 경제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태양광, 풍력, 모듈식 원자로, 배터리, 전기차 등 분야에서 중국이 글로벌 기술의 최첨단에 있는 만큼 중국 경제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든 미중 관계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전반적인 외교 정책을 주도하는 안보 기관, 이른바 ‘딥 스테이트’가 중국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국의 ‘패권’이란 환상에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음모론이 아니라 미국이란 조직에 대한 사실”이라면서 “미국의 안보 정책에 공공 여론의 역할을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삭스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또한 외교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면서, 미국이 외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시경제와 빈곤, 재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그는 ‘빈곤의 종말’ ‘공동의 부’ 등을 집필했다. 20년간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대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