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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1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 경마는 일제강점기였던 1922년 5월20일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처음 시작한 후 올해 100년째를 맞았다. 현재는 매출액 기준 세계 7위 경마 시행 국가로 아시아 경마회의(ARC) 개최, 아시안게임·올림픽 승마 경기 등도 치러내는 등 경마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연간 1조5000억원 규모 국가 재정에 기여하고 연간 100억원의 경주마 생산농가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직간접 고용 효과는 1만여명이고 연간 1000억원의 축산발전기금 출연, 140억원 사회공헌기금 지원 등을 실시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마가 중단되면서 말산업 붕괴 위기에 처했고 경마 시행 권한 분산과 말 복지 개선 요구가 제기되기도 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지난 2년간 코로나19 앞에 한국 경마와 말산업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지만 모두 힘을 모아 격동의 파도를 넘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또 다시 달릴 것”이라며 “2037년까지 대한민국 말산업의 세계 5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겠다”고 비전을 선포했다.
마사회가 제시한 비전은 ‘비전 2037, 글로벌 톱(TOP)5 말산업 선도 기업’이다. 15년 내 경마 산업을 전 세계 5위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승마 산업은 5대 말산업 선진국(미국·프랑스·영국·독일·호주)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다.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슬로건은 ‘말과 함께 한 100년, 다시 뛰는 한국마사회’로 확정했다. 경마 100년 업력 성과를 공유해 고유 정체성을 확립하고 구심점 삼아 재도약하려는 경마 구성원 의지를 담았다.
4대 전략은 상생과 소통, 협력, 조직 투명성, 동물 복지, 성장과 나눔을 핵심 키워드로 한 12가지 실천과제들로 구체화 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말산업을 둘러싼 각종 규제와 내외부 갈등은 가시덤불처럼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비전을 등불 삼아 마사회가 길잡이가 되겠다”며 “국민 앞에 약속한 새로운 100년 비전을 실천하고 국가와 공익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경마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해 세계에서도 자랑스러운 K경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