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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동차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헤알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며 브라질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침체..8분기 연속 역성장
지난해 브라질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국면을 지속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은 7일(현지시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9%를 기록해 8분기 연속 경제가 쪼그라들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마이너스 0.5%보다 악화된 결과다.
브라질의 경기침체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재임 시기였던 2011년에 원자재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끝나며 물가상승률 급등, 고금리, 재정적자가 심화된 탓이다.
정치불안에 경기침체까지 가속화하자 지난해 브라질 의회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발의했고, 미셰우 테메르 당시 부통령(사진 가운데)이 대통령직을 넘겨받아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
◇금융시장 안정화..주식시장 1년간 60% 올라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바닥을 쳤으며 올해 2개월 동안 자동차 생산과 원유 수출, 농업부문 등의 경제지표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이 지난 2월에 15% 가까이 증가했다. 또 올해 콩 수확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파문과 관련해 브라질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점은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지명한 장관 중 5명이 부패나 추문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으로 사임했다.
◇경기침체 국면 1분기에 끝날 것으로 예상
그러나 브라질이 사상 최악의 침체에서 빠져나와 올해 리세션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브라질 경제가 올해는 1%, 내년에는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록 2016년 말이면 경기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틀리기는 했지만 브라질 정부도 올해는 1%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브라질의 경기침체가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성장률은 1% 이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