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실적 낸 KB금융...“창립 이래 최초 중간배당 결정”

상반기 순익 2조4743억 내...전년比 44.6% 증가
순이자이익 증가 및 대손충당금 전입 따른 기저효과
이사회서 중간배당금 750원 결의...“주주가치 제고”
  • 등록 2021-07-22 오후 3:45:45

    수정 2021-07-22 오후 3:45:45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KB금융그룹이 상반기 2조474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자이익 증가와 지난해 2분기 대비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KB금융그룹은 금융지주 출범이래 최초로 중간배당을 결정하며, 지난해 배당성향 축소로 실망한 주주의 마음을 달랬다.
22일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4743억원으로 전년동기(1조7113억원) 대비 44.6%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0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657억원) 감소했다.

KB금융의 상반기 호실적은 견조한 여신성장 등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과 지난해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

실제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상반기 KB금융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2%, 1.56%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4bp, 3bp 상승했다. 저원가성예금이 늘며 조달부담이 완화됐고 수익성 중심의 대출전략으로 마진이 확대되며 전반적인 개선추세 지속한 것이다.

그룹의 상반기 순수수료수익도 증가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수익은 1조8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4513억원)가 늘었다. 증권업수입수수료 증가 및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실적 개선으로 은행의 신탁이익이 증가했고, 소비회복에 힘입어 카드 가맹점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일반관리비는 3조3926억원으로 M&A 관련 비용과 손해보험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1.4%다소 크게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일반관리비는 1.5%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3971억원으로 우량자산 위주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과 함께 지난해 2분기 대규모 추가 대손충당금(2060억원) 전입 영향이 소멸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순수수료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축소되며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2분기 NIM은 지난해 금리하락으로 전분기 수준을 기록했고, 순수수료이익은 86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감소했다.

특히 KB금융은 이날 금융지주 출범 후 최초로 ‘중간배당’을 진행한다고도 알렸다. 6월말 기준 주당배당금 750원이다. KB금융은 지난해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금융당국이 배당자제를 요청하면서 부득이하게 배당성향을 줄인 바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는 당사의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견조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주주님들께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자본활용과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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