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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가 실종된 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검정 물체가 물에 떠내려 오는 것을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확인했고, 경찰이 손씨의 시신인 것을 파악한 후 오후 4시 30분쯤 인양했다.
손씨의 시신을 처음 확인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는 “사건이 너무 안타까워서 사흘째 현장에서 개인적으로 시체 수색을 하고 있었다”며 “오늘도 오후 2시부터 주변을 둘러보던 중 한남대교 방향에서 반포대교 방향으로 떠내려오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손씨의 시신은 서초구 한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경찰은 유족과 협의한 뒤 부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주변 환경과 종합적 수사 결과에 따라 부검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수사를 진행한 뒤 사고(실족사)인지 사건인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현장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친구는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귀가했다. 친구는 “손씨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고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헬기·드론 등을 동원해 엿새 동안 집중 수색을 벌였다.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발견된 손씨는 실종 당시 입었던 차림새 그대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