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징병 추첨장에 모인 '미모의 여성' 정체는?

태국 국방부 군 복무 청년 선발 실시
트랜스젠더 여성 입대 선발장 등장
성전환 수술 증명서 제출 시 '병역 면제'
  • 등록 2024-04-22 오후 9:39:48

    수정 2024-04-22 오후 9:41:27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태국에서 진행된 군 복무자 제비뽑기에 징병 면제 신청을 하러 나타난 미모의 여성들이 트랜스젠더인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됐다.

(왼쪽부터) 파리다 케라유판(21)과 칸통 파사르아폰(21)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중부 북동부 카셋 위사이(Kaset Wisai) 지역 군 모집 센터에 태국 여성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파리다 케라유판(21)과 칸통 파사르아폰(21)이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트랜스젠더로 징병 검사장에 성전환 수술 증명서를 가지고 와 면제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태국 국방부는 올해 징집 인원 8만 5000명 중 자원 신청자인 4만 500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4만 명을 추첨을 통해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로, 태국 국방부는 남성들로부터 징집 신청을 받은 후 모자라는 인원은 추첨을 통해 모집한다.

입대 여부는 추첨제 방식으로 결정되며 제비뽑기를 해서 검은색 공이 나오면 군대가 면제되고, 빨간색 공이 나오면 1개월 안에 입대해 2년간 군복무를 해야 한다.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관련 진단서를 제출할 수 있는 경우 병역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

매년 4월 태국의 군 입대 신체검사장에서 병역 면제를 신청하는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등장하고 있다.

화제가 된 케라유판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1만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사로폰은 각종 미인대회에서 100여 차례나 우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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