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중국이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경제 성장을 억눌렀던 코로나19 통제에서 조금씩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입력 의무화를 해제한다. 사진은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0.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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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유치원과 초, 중, 고등학교, 대학교 교사와 학생들에게 교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인 건강 상태와 의사에 따라 마스크 착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다만 학교가 아닌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감염 관련 증상이 있으면 즉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항원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12월 위드코로나 단계로 전환하면서 올해 1월 8일 입국자 검역 규정을 철폐, 한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만 입국 전후 방역조치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15일부터 관광 비자 발급도 재개한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3년 만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사업상의 목적이나 중국 내 가족 방문 등의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자발급을 엄격히 통제해 왔다.
외신 등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15일부터 외국인을 위한 거의 모든 종류 비자 발급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차단 조치가 풀릴 예정이며, 하이난과 상하이에 기항하는 크루즈선, 홍콩과 마카오에서 광둥성으로의 무비자 입국도 재개될 예정이다. 또 중국이 관광비자를 다시 재개함으로써 관광비자를 활용한 기업 출장도 다시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 동안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 명의 감염자만 나와도 아파트 단지 전체 주민의 외출을 막고, 심한 경우 도시를 전면 봉쇄하는 강력한 방역 통제 정책을 실시해왔다. 이후 지난해 12월 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위드 코로나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