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문 전 대통령 비하한 허식, 공식사과 “물의 일으켜 죄송”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4일 사과문 배포
"경찰과 인천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
페북 끊고 중앙정치 언급 안할 것
  • 등록 2022-08-04 오후 5:09:43

    수정 2022-08-04 오후 5:09:43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4일 시의회 접견실에서 항의방문을 한 인천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허식(63·국민의힘·동구) 인천시의회 의장이 페이스북에 경찰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허 의장은 4일 사과문을 통해 “의장이라는 공인 신분으로 적절치 못한 SNS 활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일선 경찰과 실망을 안겨 드린 인천시민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오래전부터 활동해온 개인 SNS에 지난달 27일 경찰을 비하하는 타인의 글을 공유했고 이후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에 곧바로 삭제했음에도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표명했다.

그는 “정당인으로서 (해왔던) 개인 SNS 활동을 관행적으로 해왔었던 것이 이번에 의장의 신분으로서, 공인으로서 (이어져)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밝혔다.

허식(맨 오른쪽) 인천시의회 의장이 4일 시의회 접견실에서 항의방문을 한 인천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이어 “앞으로 인천시의회 의장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경찰관들의 복지 향상, 근무 여건 개선 등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항상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는 30일 제281회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다시 한 번 공식 사과와 함께 인천자치경찰위원회 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의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의장실로 항의방문을 온 인천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찰관들의 명예를 훼손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페이스북을 끊고 중앙정치에 대한 입장은 언급하지 않겠다. 300만 인천시민만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의장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부터 검찰 소환해라. 지금 당장 문재인부터 잡아넣어라.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구속해라”라는 글을 올려 근거 없는 악의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경찰 나부랑이들 그때도 까불면 전부 형사처벌해라. 이건 내전 상황이다”며 경찰을 비하해 논란이 됐다.

허식 의장이 7월27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캡처본. 허 의원이 작성한 글 아래에 주모씨의 글이 공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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