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찾는 트럼프, 아베와 또 골프 라운딩 예약

  • 등록 2017-10-18 오후 2:47:08

    수정 2017-10-18 오후 3:25:37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또 골프 회동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5일 방일 중 프로 골퍼가 동석한 골프 라운딩을 하기로 했다고 18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5일 골프 라운딩 후 비공식 저녁식사를 하고 공식 정상회담은 다음 날(6일) 한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둘이 라운딩할 골프장은 도쿄 북서부 사이타마(埼玉)현 가와고에(川越)시의 가스미가세기(霞ヶ關) 골프장이다. 이곳은 1929년 개장한 유서 깊은 골프장으로 유력 정재계 인물이 회원으로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골프로 인연을 맺어 왔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그를 만나 골프 클럽을 선물했다. 둘은 올 2월 아베 총리의 방미 정상회담 때도 트럼프 소유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라운딩했다.

미일 양국 정상이 골프를 친 건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1957년 라운딩 이후 60년만에 처음이다.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관방부장관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5~7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둘은 트럼프의 이번 방일 일정에 맞춰 골프 라운딩, 정상회담과 함께 북한 납치피해자 가족을 만나 관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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