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 정문 앞에서 이화여대 시국회의 소속 학생들이 ‘2차 이화인 시국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이슬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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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이슬기 기자] 이화여대 학생들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 탄핵과 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박근혜 정권 없는 봄’을 촉구했다.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이화여대 시국회의는 6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2차 이화인 시국회의’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우지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이 자리에서 “개강 후엔 박 대통령이 물러나 민주적 학교를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며 “민심을 거스르고 아직도 버티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항해 다시 2차 시국선언을 한다”고 선포했다. 우 학생회장은 “박 정권 퇴진 운동과 더불어 해결되지 않는 대학생과 청년의 요구들을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연대 이대 모임의 양효영 학생은 “이화여대는 박근혜 일당들에게 가장 많이 능욕당한 학교”였다며 “(박 대통령 등은)평범한 학생들을 기만하고 정유라의 캠퍼스 라이프를 대신 살아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씨는 이어 “헌재는 민심을 받아들여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를 향해서도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혜린 동아리 연합회 회장은 “대학을 다니면서 학교가 추진하고 있던 여러 사업들이 학생을 위한 게 아님을 알았다”며 “학위장사하는 미래라이프대학 추진 등 대학은 학생을 등록금을 잘 내는 수입원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아있는 적폐를 청산해 나가고자 끝까지 싸우겠다”며 말을 마쳤다.
이화여자대학교 시국회의는 오는 7일 오후 6시 30분 토론회를 열어 총장 직선제 등 학내 민주주의 실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