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지사는 8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 초선의원 34명과 오찬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임명직 문제는 청산의 대상이 되지만 국회의원을 어떻게 청산하냐”며 “알아서 일선에 안나오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산여부는 다음 선거때 (국민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여였다. 홍 지사는 “박근혜 치맛자락 잡던 친박, 궤멸할 것”, “양아치친박” 등 당내 친박세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홍 지사는 “(탄핵으로) 의원들의 기가 죽어있어 기를 살리는 얘기를 조금 했다”면서 “어차피 (대선은) 진영싸움이고 5대 5게임이다. 탄핵이 인용되는대로 기각되면 기각되는대로 전열 재정비를 하면된다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내에서는 제가 (대선 경험은) 가장 많다”며 “1997년과 2002년, 2007년 대선을 중심에서 치렀기 때문에 다음 대선에 대한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여권의 유력주자인 홍 지사지만 현재 당내 경선 출마선언은 불가능하다. 자유한국당은 비리혐의로 기소됐을 경우 당원권이 자동정지 된다. 고 성완종 전 경남그룹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 재판이 남아있어 당원권 정지가 유지되고 있다.
이어 “(홍 지사가) 출마한다면 영남발 동남풍을 기대할 수 있고 그렇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자유한국당과 우파가 재집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당이 어렵지만 과거 (미국) 공화당도 레이건이 나타나 당을 살렸고 민주당도 클린턴과 오바마가 당을 살렸다”며 “우리도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당을 재건하는데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홍 지사의 출마 결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