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처럼 ‘VR방’ 등장할 수도”

강원도 삼성전자 부장 디캠프 주최 컨퍼런스서 강조
  • 등록 2016-03-24 오후 4:16:13

    수정 2016-03-24 오후 4:16:1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PC방처럼 ‘VR방’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본격적인 ‘빅뱅’을 일으킬 가상현실(VR) 사업에 스타트업들이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VR 상품기획을 담당하는 강원도 부장은 24일 서울 역삼동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에서 열린 ‘태풍의 눈 VR : 차세대 중심기술이 불러올 변혁’ 세미나를 통해 “현재 모바일 장터에 올라와 있는 VR 관련 앱은 단 200여개”라며 “스마트폰이 처음 도입되던 때처럼 올해 VR 기기가 많이 보급될 것이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현재 삼성 ‘기어VR’을 비롯해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리프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HTC ‘바이브’ 등 VR 헤드셋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즐길 만한 콘텐츠가 별로 없다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강 부장은 “교육, 게임, 방송, 공연, 영화 등 VR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에게는 엄청난 기회”라며 “대기업만의 힘으로는 안 되고 창의적인 VR 생태계가 구축이 돼야 이 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PC가 비싸고 네트워크가 느려 PC방이 유행했듯이 조만간 ‘VR방’이 등장할 수도 있다”며 “VR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려면 총액 250만원정도 가격의 PC 및 VR 헤드셋이 필요한데 이를 전문으로 한 VR방이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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