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정근 노트`에 내 이름?…정치공작, 이정근 누군지도 몰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긴급 기자회견
"일면식도 없는 사람, 주변에 물어볼 정도"
"'이정근 노트' 사실이라면 문건을 공개하라"
"40년 정치인생 모독, 허위사실 죗값 물을 것"
  • 등록 2023-05-24 오후 5:58:36

    수정 2023-05-24 오후 5:58:36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자신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그에게 금품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박우식씨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더러운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정근 녹취록’ 관련 허위사실 유포 대응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정근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주변과 여러 언론인들에게 ‘이정근, 박우식이 누구냐, 뭐하는 사람들이냐’(라고) 제가 이들에 대해 물어보고 다녔을 정도”라며 “저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그들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을 정도”라고 해명했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향해서 “정식 수사 증거도 아니고, 이정근이 구속 직전에 민주당을 향한 복수심으로 썼다는 문서, 즉 ‘이정근 노트’를 사실인 듯 보도하고 저를 취재하고 있다”며 “해당 언론사는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신한다면 문건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설 의원은 “만약 정말 그 노트에 제 이름이 있다면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거짓 폭로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이정근과 관련된 모든 내용에 제 이름이 오르내린다면 허위사실 유포, 거짓 선동, 명예훼손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체 이름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는 이정근, 박우식과 저 설훈을 엮는 사람은 누구인가. 누가 장난을 치는 건가”라고 물으며 “40년 정치인생을 모독한 이 허위사실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죄를 물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일명 ‘이정근 노트’에 나온 다른 의원들에게도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추후 당 차원의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이정근 노트’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사무부총장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해 금품을 전달한 과정이 기재돼 있는 문건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한 언론에서 ‘이정근 노트’에 친문계 중진의원 이름이 있다고 보도하며 설 의원을 특정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설 의원은 “절대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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