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10곳 중 4곳 능력중심채용 NCS 도입

40% 영어점수 없이도 합격
  • 등록 2016-03-07 오후 4:34:45

    수정 2016-03-07 오후 4:34:45

고용노동부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공공기관 10곳 중 4곳은 학벌이나 스펙보다 직무능력을 우선하는 채용 시스템인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NCS)제도를 도입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323개의 공공기관 중 130개 기관이 능력중심 채용방식을 도입했다. 이 중 실질적인 채용공고를 낸 기관은 105곳으로 규모는 5877명이다.

NCS 기반 채용은 해당 직무의 상세한 내용과 평가기준을 선정, 미리 알려주고 그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학벌이나 학점 등 스펙을 따지지 않아 능력중심채용으로 일컬어진다.

공공기관에서 이 같은 NCS기반 채용을 했더니 과도한 스펙쌓기가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NCS기반 채용을 도입한 25개 공공기관 취업자 34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취업자의 39.8%, 139명은 토익 등 영어점수를 보유하지 않았다. 이는 25개 공공기관 중 16곳이 NCS 기반 채용을 도입하면서 영어점수 제출 의무를 없앤 영향이다. 실제로 영어점수를 제출하지 않은 139명 중 고졸과 전문대졸은 각각 27명, 50명에 달하는 등 고졸자, 전문대졸자의 합격이 크게 늘었다. NCS 기반 채용에 대한 취업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출신학교 차별이 없다’,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는다’ 등이 만족스러운 점으로 꼽혔다.

NCS기반 채용을 도입한 공공기관은 출신학교나 스펙보다 능력중심의 채용이 이뤄지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다. 예컨대 남동발전은 신입사원 10명당 출신대학 분포가 2014년 3.7개에서 지난해 4.9개로 늘어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4년 신입사원 중 고졸·전문대졸자가 한 명도 없었는데 작년에는 그 비중이 25%에 달했다.

신입사원들이 자신이 맡을 직무를 정확하게 알고 입사한 결과, 신입사원이 입사 후 1년도 못돼 퇴사하는 비율도 크게 낮아졌다.

서부발전의 신입사원 중도 퇴사율은 2014년 7.8%에서 작년 1.5%로 낮아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중도 퇴사한 신입사원이 한 명도 없었다.

신입직원을 교육하는 데 필요한 기간도 크게 줄어 서부발전의 신입사원 직무교육기간은 2014년 33주에서 지난해 20주로 줄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방문해 능력중심채용 현장 간담회를 했다.

황 총리는 간담회에서 “능력중심채용은 청년과 기업은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채용시스템”이라며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채용 컨설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30개에서 올해 100곳, 내년부터는 모든 공공기관에 NCS기반 채용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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