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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품에 안더라도 대우건설의 주택 브랜드인 ‘푸르지오’와 ‘푸르지오 써밋’이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과 각자 경영을 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서울에서 1409가구, 경기·인천에서 1만 7032가구, 지방에서 6344가구 등 전국에서 총 2만 478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첫 분양 단지인 경기도 과천 주공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31일 1순위 청약 접수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인수와 상관없이 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수도권에는 대우건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호반건설은 종전에 하던 임대주택사업이나 지방 분양시장에 집중하는 ‘투트랙’(two-track) 주택사업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강남권 정비사업장의 경우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114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50개 기업의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및 인지도 종합 순위’를 설문조사한 결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6위, 호반건설의 베르디움은 13위를 차지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앞세워 컨소시엄 형태로 서울·수도권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네임벨류가 큰 대우건설과 재정 기반이 탄탄한 호반건설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