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지오' 앞세운 호반…강남 재건축 시장 입성할까

  • 등록 2018-01-31 오후 3:07:43

    수정 2018-01-31 오후 4:01:20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써밋갤러리’에 문을 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되면서 국내 주택산업 및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품에 안더라도 대우건설의 주택 브랜드인 ‘푸르지오’와 ‘푸르지오 써밋’이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과 각자 경영을 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서울에서 1409가구, 경기·인천에서 1만 7032가구, 지방에서 6344가구 등 전국에서 총 2만 478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첫 분양 단지인 경기도 과천 주공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31일 1순위 청약 접수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인수와 상관없이 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수도권에는 대우건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호반건설은 종전에 하던 임대주택사업이나 지방 분양시장에 집중하는 ‘투트랙’(two-track) 주택사업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6년부터 자금력을 내세워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 참여했지만 수주전에서 대형사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반포 7차 재건축 입찰 당시 시공사 후보 등록 때 이례적으로 입찰보증금을 570억원이나 내세웠지만 대림산업이 결국 축배를 들었고, 서초구 방배동 경남 아파트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GS건설보다 총 2226억원 낮게 공사비를 책정했지만 수주에 실패했다.

강남권 정비사업장의 경우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114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50개 기업의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및 인지도 종합 순위’를 설문조사한 결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6위, 호반건설의 베르디움은 13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준강남권’이라고 불리는 과천 주공1단지 사업권을 비롯해 신반포 15차 재건축, 부산 감만1구역 등의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국내 주택사업 수주 규모만 2조 8744억원이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앞세워 컨소시엄 형태로 서울·수도권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네임벨류가 큰 대우건설과 재정 기반이 탄탄한 호반건설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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