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40은 볼보 창립 이후 90년 만에 선보인 콤팩트SUV로, 기존 중대형 SUV라인 XC60·XC90과 다른 개성을 표방한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작년 1월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래 누적 계약 8만대를 돌파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같은 해 7월 출시된 국내 반응도 폭발적이다. 지금 계약한다 해도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인도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화사의 애마로 주목받기도 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 파주까지 왕복 60km 구간으로, 시내·고속도로 등을 두루 체험해볼 수 있었다. 시승한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이며 4륜 구동 모델이다.
외관은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덕분에 준중형SUV급에 속하지만 작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차량 앞뒤 길이를 뜻하는 전장(4425mm)을 기준으로 볼때는 코나(4165mm)와 스포티지(4485mm)의 중간 정도에 속한다. 볼보의 시그니처인 ‘토르의 망치’모양 헤드램프와 새로운 아이언 마크가 적용된 그릴을 적용했다.
안전에 대한 옵션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인텔리 세이프’라 부르는 각종 안전사양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조향 지원·충돌 회피 기능과 한께 또한 앞차와 보행자 등을 감지해 충돌을 막아주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도 기본 적용된다. 반대 차선에 차량이 가깝게 지나가거나 차선을 넘을 때마다 알람이 울리며 주의를 줬다. 다소 거슬릴 때도 있었지만 안전 운전을 위한 조치란 점에서 수긍할만 했다.
전반적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콤팩트SUV다. 서툰 운전자라도 XC40과 함께라면 든든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다만 최소 6개월에 달하는 대기시간은 감안해야 한다. 가격은 △모멘텀 4620 만원 △ R-디자인 4880 만원 △ 인스크립션 5080 만원이다.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다.